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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장보기

     

    자취를 시작하면서 부딪히는 실생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장보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장을 보다 보면 어떤 식재료를 사야 할지, 어떤 조합이 필요한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계획에 없던 물건을 사게 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먹지 못해 버리는 일이 반복되곤 합니다. 이렇게 생기는 불필요한 지출은 1인 가구에게는 식비 부담으로 직결되기도 합니다. 특히 1인 가구는 대용량 할인 행사보다 내가 먹을 만큼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낭비 없이, 실속 있게 필요한 것만 사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재료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를 구입하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트에 가기 전에 장바구니 무게는 줄고 효일을 높을 수 있는 자취생을 위한 현실적이고 알뜰한 마트 장보기 팁을 알아보겠습니다.

     

    1. 장보기 전 체크리스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계획 없이 마트에 가면 의외로 지출이 큽니다. 장보기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냉장고 확인과 쇼핑리스트 작성입니다. 먼저, 현재 집에 있는 식재료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양파, 감자, 계란처럼 기본 식재료는 재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복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재고 파악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는 먼저 소진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1주일 단위로 간단한 식단을 미리 구상해 보고, 필요한 재료만 메모해 둡니다. 모바일 메모장 앱이나 장보기 앱을 활용하면 이동 중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또한 식비 예산을 대략적으로 정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액의 범위를 정하면 그 안에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져, 충동구매를 줄이고 소비 패턴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행사보다 '소용량'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마트에 가면 흔히 보게 되는 문구가 '1+1', '2+1', '덤 증정'입니다. 이런 이벤트는 한눈에 보기엔 절약처럼 느껴지지만, 1인 가구에게는 오히려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부나 빵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은 2개를 사더라도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차라리 단위당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소분포장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또한 냉동식품이나 장기 보관 가능한 제품은 대용량으로 구매 후 소분해 보관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대용량 닭가슴살이나 손질 채소는 지퍼백이나 진공팩에 나눠 냉동 보관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사 상품을 사기 전에 ‘과연 내가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해보세요. 할인은 유효하지만, 내가 쓰지 못하면 결국 낭비입니다.

     

    3. 시간대와 요일을 잘 선택하자

    마트 장보기에 있어 시간대와 요일은 곧 할인입니다. 자취생은 특히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지출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보통 저녁 8시 이후가 되면 당일 소진을 위해 할인 스티커가 붙기 시작합니다. 즉석식품, 반찬, 빵류, 일부 채소류는 20~50%까지 할인이 붙기도 하며, 폐기 직전 식재료가 아닌 이상 상태가 양호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평일은 주말보다 고객이 적어 신선식품의 입고 시간대에 맞춰 가면 좋은 재료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앱을 설치하면 회원 전용 할인 행사, 포인트 적립, 모바일 쿠폰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알뜰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마트를 그냥 ‘가는 시간에 가는 곳’이 아닌, 전략적으로 방문할 장소로 바라보는 습관이 절약의 첫걸음입니다.

     

    4. 장바구니 대신 온라인 장보기도 고려하자

    장보기에 시간을 쓰기 어려운 자취생이라면 온라인 마트 앱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분된 상품, 간편식, 정기배송 상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앱은 자취생을 위한 소량 꾸러미, 1인용 반찬 구성, 냉동식품 세트 등을 특화해서 제공하므로, 오히려 마트보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첫 구매 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제공하고, 일정 금액 이상 무료배송, 새벽배송 같은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단, 온라인 장보기를 할 때는 카드 자동결제 및 소액 지출 누적에 주의하며, 결제 전 총금액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5. 냉장고 정리 루틴이 장 보는 습관을 바꾼다

    효율적인 장보기를 위한 최고의 팁은 바로 장보기 전 냉장고 비우기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냉장고는 중복 구매, 식재료 낭비, 소비 비효율의 시작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냉장고 안을 정리하며 남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먼저 해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재료가 자주 남는지, 어떤 식재료를 자주 쓰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장보기 목록도 훨씬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취생은 음식을 자주 해 먹기보다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재료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냉동 브로콜리, 손질 채소, 닭가슴살, 냉동 만두 등은 유통기한이 길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해 장보기 부담을 줄여줍니다.

     

    마무리하며

    마트 장보기를 잘하는 것은 결국 생활을 잘 관리하는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자취생에게 장보기는 단순히 식재료를 사는 일을 넘어서, 예산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루틴이 됩니다. 지금 당장은 사소한 습관처럼 보여도,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1주일의 식비가 줄고, 냉장고는 깔끔해지며, 음식물 쓰레기는 줄어듭니다. 마트 장보기는 더 이상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자의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